진주 출신인 '이성자 李聖子 SeundJa Rhee', 지방 군수를 지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신여성입니다. 유학-결혼-이혼 등을 겪고나서, 한국전쟁 중에 세 아들을 남겨두고 무일푼으로 파리로 가 그림을 시작하였고, 빠르게 인정받은 추상화가입니다. 세 아들 키우던 열정과 그리움을 오롯이 그림 그리는 에너지로 승화시켰죠. 늘 고향을 그리워하던 그녀의 작품에는 색동이 있고, 동양의 음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우주가 담겨있습니다. 기하학적 배치와 점묘의 기법으로, 평생을 파리에서 작품활동한 이성자 화백은, 옛날 가수 '위키리'의 누나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