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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iolo Tommasi (1858~1923)

이탈리아의 토스카나가 고향인 '안졸로 토마시'는 열심히 일하는 여성들을 많이 그린 화가입니다. 특히 '토레 델 라고 Torre del Lago' 마을의 "마사추콜리 Massaciuccoli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호숫가에서 빨래하는 여성들을 많이 그렸답니다. 논에서 모내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여성들을 그린 작품 "Return of the Rice Field"를 보면, 100여 년 전 이탈리아 여성 농부들의 패션 감각도 남달랐다는게 느껴지네요. 새참 바구니에는 와인도 한 병!  그의 또다른 대표작 "이민자들"은, 19세기말 농촌 경제 불균형으로 매년 수십만명이 고향 이탈리아를 떠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토스카나의 Livorno 항구 멀리에는 범선과 증기선이 가득 정박해있고, 부둣가에는 기다리다 지쳐 졸고있..

미술 2025.01.02

Christopher Pratt (1935~2022)

Christopher Pratt (1935~2022) 캐나다의 가장 동쪽 '뉴펀들랜드(New-Found-land)'는 대서양 건너편의 유럽을 마주보고 있는 섬인데,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나고 이곳에서 평생을 살았던 '크리스토퍼 프랫'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판화가이자 화가입니다. 스무살 무렵 대학에서 의학공부를 시작했으나, 같은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여자친구를 만나 미술을 시작하고 그들은 결혼도 했죠. 파란색과 녹색 계통의 중간색을 주로 사용한 그의 작품에는, 바다와 겨울의 눈 등 뉴펀들랜드의 자연이 담겨있습니다. 매우 사실적인 작품이지만 직선과 빛을 강조하면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살린 미니멀리즘 작품들입니다.

미술 2025.01.01

Anna Boberg (1864~1935)

Anna Boberg (1864~1935)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태어난 '안나 보베르크'는 거의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화가이자, 디자이너입니다. 그녀의 대표작은 북극권에서만 볼 수있는 화려하고 신비로운 빛, "오로라"입니다. 파리에서 잠시 미술아카데미를 다닐 적에 건축가인 남편을 만났는데, 노르웨이 북쪽 항구를 함께 여행했었죠.  그곳에서 북극의 자연에 매료되어 남편을 먼저 돌려보내고, 혼자 남아 북극의 풍경을 그렸답니다. 거센 눈보라와 매서운 추위 속에 스튜디오도 마련하여 그림 그리기를 30여 년. '미술계의 탐험가'였던 그녀 작품은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고국 스웨덴에서는 불과 5~6년 전에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답니다.

미술 2024.12.31

이성자 (1918~2009)

진주 출신인 '이성자 李聖子 SeundJa Rhee', 지방 군수를 지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신여성입니다. 유학-결혼-이혼 등을 겪고나서, 한국전쟁 중에 세 아들을 남겨두고 무일푼으로 파리로 가 그림을 시작하였고, 빠르게 인정받은 추상화가입니다. 세 아들 키우던 열정과 그리움을 오롯이 그림 그리는 에너지로 승화시켰죠.  늘 고향을 그리워하던 그녀의 작품에는 색동이 있고, 동양의 음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우주가 담겨있습니다. 기하학적 배치와 점묘의 기법으로, 평생을 파리에서 작품활동한 이성자 화백은, 옛날 가수 '위키리'의 누나이기도 합니다.

미술 2024.12.15

콘스탄틴 고르바토프 Konstantin Gorbatov (1876~1945)

'콘스탄틴 고르바토프'는 러시아 출신의 인상주의 화가입니다. 건축을 공부하다가 회화로 전공을 바꾸어 재능을 인정받았죠. 장학금을 받아 이탈리아 유학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그는 고국과 영원히 이별하고 이탈리아 카프리 섬으로 떠났습니다. 그 후엔 베를린으로 옮겨 가서 평생을 살았답니다. 이탈리아의 남부의 밝은 햇빛을 편안한 색으로 표현해낸 그는, 베니스와 나폴리, 아말피 등의 풍경을 많이 그렸습니다. 2차대전 동안, 러시아 망명자로 베를린에서 힘들게 살았던 그는 전쟁이 끝난 며칠 후 세상을 떠났으며, 한 달 후엔 아내마저 남편을 따라갔고, 화가가 남긴 유작들은 모스크바로 옯겨졌답니다.

미술 2024.12.14

러스킨 스피어 Ruskin Spear (1911~1990)

영국의 '러스킨 스피어'는 종종 유머와 온화한 풍자 요소가 있는 그림을 그린 화가입니다. 어린 시절에 앓았던 소아마비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했기에 그의 작품 대부분은 화가의 주변 모습들입니다. 인물화도 많이 그렸는데, 모델의 성격과 특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했답니다. 자신이 나고 자란 동네의 퍼브 하우스 (Pub House)의 모습을 많이 그렸습니다. 단골 주점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오늘 하루 있었던 별 거 아닌 얘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런던 퍼브 하우스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미술 2024.12.13

조르주 뒤프레누아 Georges Dufrénoy (1870~1943)

'조르주 뒤프레누아'는 도시 풍경을 주로 그린,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화가입니다. 그가 살았던 파리의 "보쥬 Vosges 광장"을 비롯하여, 퐁네프 다리 등의 풍경을 차분한 감성으로 표현했습니다. 서른살이 조금 넘은 무렵, 처음으로 이탈리아 베니스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작품에 감동받고, 이탈리아의 멋진 풍경에 매료되어 해마다 작품 활동을 위해 방문했답니다. 그가 그린 "리알토 Rialto 다리"와 베니스 광장과 운하 등은, 프랑스 화가가 그린 이탈리아 풍경의 대표작들입니다.

미술 2024.12.12

Emil Filla (1882~1953)

체코 근대미술을 이끌었던 '에밀 필라'는 젊은 시절 보험회사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술에 뜻을 가지고 미술학교에 입학했답니다.  당시 유행하던 인상파 작품을 보며 공부하던 그는, 1905년 프라하에서 열린 '뭉크'의 전시회에서 "절규" 작품을 보고나서 작품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죠. 선명한 색상을 사용해 표현주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다가, 20세기 초에는 입체파 스타일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피카소의 작품을 소개하는 미술잡지를 출판하기도 했죠. 1차대전이 일어나자 파리와 네덜란드로 가서 창작활동을 계속했으며, 2차대전 때는 전쟁이 발발한 첫날 나치 할동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전쟁이 끝나고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체코 현대미술의 창시자인 그는, ..

미술 2024.12.11

Jean Jullien (1983~ )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은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일러스트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예술가입니다. 사람들 일상과 시대상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재미있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죠.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건, 2015년 인스타그램에 올린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그림 한 장이었습니다. 파리가 이슬람 IS조직에 폭탄 테러를 당하자, 그는 즉각적으로 "Peace for Paris"라는 그림을 그렸답니다. 파리 에펠탑과 평화를 상징하는 '피스 심볼"을 결합시킨 이 그림은, 순식간에 '파리 테러'의 추모의 상징이 되었죠. 최근 그는  2차원의 세계에서 튀어나온, 납작하고 커다란 '종이 인간'이 3차원 세상을 구경하는 디자인 작업으로 서울시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미술 2024.12.10

'마티스'와 음악

색채의 마술사 '마티스 (1869~1954)'는, 대단한 음악 매니어였습니다. 1918년 나이 오십 즈음에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매일같이 바이올린을 잡았다고 합니다. "음악과 색깔은 서로 공통점이 없어 보이겠지만, 둘 다 같은 방법으로 창작의 길을 따른다. 7개의 음표가 약간의 변형으로 그 어떤 작곡이 가능하듯이, 시각 예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라고 얘기한 마티스는, 사실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70대에 관절염 악화로 붓을 잡을 수 없게 되자, 가위와 색종이로 "Cut-Out" 콜라쥬 작품 제작에 몰두하죠. 즉흥적이면서 컬러풀하고, 리드미컬한 색종이 오리기 작품집의 제목은 "재즈 Jazz".  당시 마티스는, 아프리카의 원초적 소울이 담긴 '재즈음악'을 즐겨 들었답니다. 그리고, ..

미술 2024.12.09